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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테스트 우수등급 후기

Gygyna 2017. 3. 23. 19:47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부끄러운 후기를 남길까 합니다. 

겨울방학때 경제랑 경영 공부를 했었는데요, 매경테스트 턱걸이로 우수등급 받은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영어가 아닌 외국어 두 개를 전공하고 있는 문과 여자입니다. 나름 상위권 대학이고 학점과 토익, 오픽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어문여자는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더라구요. 처음 준비했던 지난 하반기에 면접에도 몇 번 갔지만 그 중 한 면접관으로부터 '00님은 다 좋은데 업무관련 경험이 없고 전공이 저희랑 관련이 없어서 안되겠어요.' 라는 소리를 듣기까지 했어요.

고등학교 때 수학도 잘했는데(수리 영역은 거의 항상 1등급이었어요) 왜 나는 이과를 안 갔을까, 아니 왜 대학교 때 남들 다 하는 경영을 부전공으로라도 할 생각을 안 해봤을까, 라며 울면서 집에 온 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매경테스트를 권해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천성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편이라 그렇게 속상한 일을 겪고도 공부를 소홀히 하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저와 비슷한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2월 18일로 매경테스트를 접수한 저는 1월부터 마음을 다잡고 경영 책을 펴봤습니다. 문과지만 사탐과목으로도 경제를 선택한 적이 없었고, 대학교때 상경계 건물에는 들어가보지도 않았던 저였습니다.

우선 저는 에듀윌에 있는 매경 테스트 인강을 들었어요. 워낙 모르는게 많았던지라 독학보다는 인강을 듣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완강을 했는지는 에...뭐...음...비밀입니다ㅋㅋ

그리고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경제경영 핵심정리 책도 참고했는데요, 경제나 경영이 전공이신 분들이라면 이 책 한권만 보시면 충분할 것 같아요. 

앞에 다소 딱딱한 경제 책들이 지루해질 즈음에는, 최진기쌤의 경제상식 책을 읽었습니다. 외우지는 않았고 그냥 재밌게 본 정도였어요. 학교 도서관에 있는 경제 만화책도 심심할 때 보곤 했습니다. 만화로 된 경제 경영서적이어도 어문전공인 저한테는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ㅜ

또한 한경신문을 1월부터 구독했습니다! 이게 시험에서 크게 도움이 되거나 하진 않았지만 네이버뉴스만 보는 것보다는 종이로 된 신문을 읽는게 세상 돌아가는 일을 더 많이 알게 되더라구요. 경제신문이지만 정치사회 기사도 실려있으니 아침마다 커피마시면서 가볍게 읽으면 좋습니다. 

시험 막판에 책을 사서 풀어봤는데 와 저거 너무 어려워요ㅠㅠ 시험은 시중에 나온 문제집보다 훨씬 쉬우니까 매경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문제집을 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보여드린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인 「경제경영 핵심정리」 책에 문제도 나와 있으니 그것만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시험 전날에는 네이버 테셋준비위원회 카페에 실린 매경테스트 시사용어만 보고 갔어요. 사실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안해서 시험 보러 가지말까 흔들렸다는ㅋㅋㅋ 또 보더라도 시험료가 아까우니 자포자기하고 갔습니다ㅠㅠ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수 등급 받았네요! 꾸준히 경제신문도 보고 경제 이중전공하는 친구랑 스터디하면서 이것저것 배운 것도 많아서 나온 결과인것 같습니다. 매경테스트가 뭐 대단하고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제 자신에게 증명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작년 하반기에 자소서라는 것을 처음 쓸 때에 학교선배한테 전화해서 '이제라도 한 학기 더 다니고 경영 부전공을 해야할까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아 쓸데없는 소리말고 얼른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취준해" 라는 대답을 들었고, 대기업 상사에 다니는 선배는 '회사에서 솔직히 고등학생도 할 수 있는 일을 시킨다.' 라고도 말을 했었어요. 어쩌면 그래서인지 배울 생각을 않았던 경영과 경제였지만, 공부하고 나니 왜 진작부터 하지 않았을까 후회도 했습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이만 너무도 부족한 매경우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대한민국 취준생들 모두 힘내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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