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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영화제, 영화 괴물들의 시간 감상평 본문
2016 제 5회 아랍영화제를 갔다와서 알제리 영화 <괴물들의 시간>을 보고 감상평을 적어보았습니다.
줄거리(스포주의)
<괴물들의 시간>은 80년대 말, 사회주의가 아직은 남아있지만 자본주의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이슬람을 받아들일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알제리 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주인공인 누르딘은 틈만 나면 소설을 쓰는 공무원이다. 누르딘은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강요로 동네 친구인 야스미나와 결혼한다. 당연히 마음에 없는 사람과 한 결혼 생활은 잘 될 리가 없고 야스미나와 누르딘은 이혼하게 된다. 야스미나는 아들과 함께 본가에 있다가 아버지로부터 쫓겨나게 되고, 이슬람 광신주의가 만연한 마을로 가게 된다. 다행히 누르딘이 야스미나와 아들을 찾아 함께 그들의 집으로 돌아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딸을 낳는다.
점차 악화되는 치안으로 누르딘과 야스미나는 예전 집의 창에 창살을 달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누르딘은 딸과 함께 창살 다는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외출을 한다. 하지만 작업은 지체되었고 이미 해가 져 어린 딸과 함께 급히 마을로 돌아오던 중 차가 고장나버렸다. 인근 마을로 도움을 청하기 위해 가보지만 그곳은 이미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참혹하게 학살된 마을 주민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누르딘은 딸에게 그 끔찍한 광경을 보지 못하도록 딸을 안고 도망치려 했으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둘러싸인다. 결국 누르딘은 딸을 자신의 품 안에서 질식시켜 죽이고, 테러리스트의 우두머리는 누르딘을 '개'라고 칭하며 돌아가 "너가 한 짓을 보고하라"라고 하고 떠난다.
감상문
사실 나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누르딘이 딸을 죽였다는 것을 몰랐었다. 나는 딸이 숨져 안고있던 인형을 떨어뜨린 그 순간에도 그저, 딸이 죽었다고 연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 순간 딸의 순발력에 감탄해 피식 웃기까지 했다. 어쩌면 이것은 주인공과 착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죽지 않느, 항상 행복한 결말을 가져다 주는 할리우드 식의 영화에 내가 지나치게 익숙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누르딘은 언제든지 자신과 딸을 참혹하게 죽일 수 있는 테러리스트들 사이에 둘러싸이면서 수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어디선가 들었었던 '목격자 한 명만은 살려준다' 라던가, '어차피 내 딸은 너무 어려서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나는 집안의 가장이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혹은 '테러리스트들이 내 딸을 죽이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등의 많은 생각들이 짧은 순간에 오갔을 것이다. 결국 누르딘은 제 품속에서 딸을 질식시켜 죽인다. 어쩌면 누르딘은 그들이 자신도 죽이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누르딘의 남은 삶을 지옥같이 만들었다.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은 프랑스어로 <Mainenant, ils peuvent venir> (직역하자면 "지금 그들은 올 수 있다, 그들이 와도 좋다.")로 영어 제목은 <Let them come> ("그들이 오도록 놔둬라"), 한국어로는 <괴물들의 시간>이다. 간혹 테러리스트들은 물론이고 딸을 죽인 누르딘 역시도 '괴물들'에 포함시키는 평론이 있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누르딘을 '괴물들'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싶지 않다. 그가 했던 행동이 잘못 되었다고 딸을 죽인 아버지 역시 괴물들, 테러리스트들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고 싶지 않다. 누르딘 자신이 평생 자신은 '딸을 죽인 아버지'라는 무거운 짐을 진 사람에게 나는 그를 테러리스트와 같은 사람으로 감히 여기고 싶지 않다. 이미 누르딘이 자신을 '괴물들' 즉, '그들'의 일부로서 여기고 있을 것이며 그렇게 끝난 결말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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